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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크루즈 손잡고 2025년부터 자율주행차 선택 제공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자율주행차 제조사 크루즈가 라이드쉐어 사업 등을 전개하는 우버와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10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완전 자율주행차로 인한 인신사고를 초래한 크루즈는 자율주행차 무인 주행 테스트를 전면 중단하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안전성 조사를 받았다. 이후 2023년 11월에는 카일 포크트 CEO가 사임을 표명하고 후임으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었던 모 엘셰나위가 새 사장 겸 CTO로 취임했으며 크루즈는 전체 직원 24%에 해당하는 직원 900명을 해고하는 등 사업 쇄신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크루즈 자율주행차에는 주행 중 급제동이 걸리는 문제가 발생해 지금까지 충돌 사고 10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크루즈는 자율주행차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해 예기치 못한 급제동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크게 줄였다고 보고했다. 이후 8월 22일 크루즈는 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한 신뢰와 투명성 향상을 목적으로 NHTSA의 1,200대 자율주행차 리콜에 동의했다. 이로 인해 2022년 12월부터 계속되어 온 크루즈에 대한 NHTSA 조사가 종료됐다. 한편 규제 당국은 필요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크루즈 측은 자사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8월 22일 크루즈는 우버와의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가 우버 앱에서 배차를 요청하면 크루즈 자율주행차에 요청하기라는 옵션이 표시될 예정. 사용 차량은 쉐보레 볼트 EV 기반 자율주행차로, 2025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크루즈 마크 위튼 CEO는 자사는 무인 기술을 활용해 더 안전한 도로 상황을 만들고 도시 생활을 재정의하는 걸 사명으로 삼고 있다며 우버와 제휴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의 이점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제공하고 새로운 도시 모빌리티 시대를 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우버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및 배달 플랫폼으로서 우버는 전 세계 소비자와 도시에 자율주행 기술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도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내년 서비스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루즈 측은 크루즈 재출발 계획이나 우버와의 제휴 조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크루즈는 독자적인 무인 승차 서비스와 앱 리뉴얼에 계속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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