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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오래된 발전소를 데이터센터로 전환 계획

최근 기술 산업에서 AI가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데이터 센터용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은 오래된 발전소와 산업 부지를 데이터 센터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를 하고 있지만 데이터 센터 건설에는 광대한 부지와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 건설 부지를 확보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부동산 회사(Cushman & Wakefield) 토지 거래 책임자인 아담 쿡슨은 많은 데이터 센터 시장이 토지 이용 가능성과 전력에 관해 큰 제약을 받고 있다며 오래된 발전소와 같은 더 복잡한 장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 등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소 등이 폐지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폐지된 발전소 등에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기업이 주목해 데이터 센터로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발전소나 산업 부지는 막대한 전력 사용에 견딜 수 있는 송전 인프라가 함께 설치되어 있으며 수원 근처에 건설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데이터 센터에서는 엄청난 연산을 수행하면서 심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컴퓨터 냉각에 대량 물이 필요하다고 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근처의 강에서 물을 끌어와 컴퓨터 냉각을 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잉글랜드 북부 옛 에그버러 발전소와 스켈턴그랜지 발전소 부지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또 아마존은 미국 버지니아주 옛 버치우드 발전소 부지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더불어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유사한 발전소 거래가 여러 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 회사(Thor Equities Group)는 미국 조지아주 옛 공장을 인수했으며 조 시트 회장은 이런 공장은 변압기와 상하수도, 천연가스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데이터 센터 개발에 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관계자는 이런 발전소에서 데이터 센터로의 전환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행정도 움직이는 대규모 프로세스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실용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부동산 그룹 JLL 다니엘 소프는 발전소나 산업 부지 재사용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갈지는 해당 부지 상세 내용과 토지 희소성, 지가에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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