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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판매 문신 잉크서 건강 우려 박테리아 발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8월 24일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시에라스테인(Sierra Stain) 제조 문신 잉크에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가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FDA는 오랫동안 일부 문신 잉크에 박테리아가 포함되어 있으며 피부에 잉크를 주입하면 염증, 알레르기 반응, 독성 반응,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또 2024년 7월 연구에서 FDA 연구원이 14개 제조업체에서 판매되는 75종류 문신 잉크와 반영구 화장 잉크를 분석한 결과 75종 중 26종이 34종류에 이르는 박테리아로 오염되어 있었음이 밝혀졌다. 75종 샘플 중 49종이 멸균 처리 상태라며 판매됐지만 실제로는 16종이 박테리아에 오염되어 있었다는 것도 보고됐다.

FDA는 8월 24일 시에라스테인 제조 문신 잉크 3종의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제품은 4종(Bloodline 1/2oz/15mL CAROLINA BLUE, Bloodline 1oz/30mL ALL PURPOSE BLACK, Bloodline 1/2oz/15mL UV CHINA PINK)으로 아마존을 통해 미국 전역에 유통되고 있다. FDA에 따르면 이들 제품에서 장 점막에 작용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Citrobacter braakii, Cupriavidus pauculus) 외에도, 기회 감염을 일으키는 것(Citrobacter farmer, Achromobacter xylosoxidans, Ochrobactrum anthropi, Pseudomonas fluorescens) 등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또 Bloodline 1/2oz/15mL UV CHINA PINK에서는 희귀한 토양 박테리아(Curtobacterium citreum)가 발견됐으며 Bloodline 1oz/30mL ALL PURPOSE BLACK에서는 저소득 국가에서 산업용 식초 생산에 사용되는 박테리아(Acetobacter senegalensis)도 발견됐다. 한편 시에라스테인은 이미 파산해 새로운 문신 잉크를 제조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FDA에 따르면 이들 잉크와 관련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FDA는 감염이나 피부 반응은 일반적인 발진이나 알레르기 반응처럼 보일 수 있으며 오염된 잉크에 대한 반응은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며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또 문신 아티스트와 소매업자에게 리콜된 문신 잉크 사용이나 판매를 피하고 제품을 적절히 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FDA는 소비자는 문신 용품과 기술 안전성에 유의해야 하며 문신 아티스트는 오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문적인 환경에서 작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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