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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NFC 결제 기능, 서드파티 앱 사용 가능해진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에서 NFC를 사용한 비접촉 결제 처리를 자사 서비스인 애플 페이와 월렛에서만 허용해 왔다. 이 NFC 결제 기능에 대해 iOS 18.1 이후 아이폰에서는 서드파티 앱에서도 이용 가능해질 것이라고 발표됐다.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에는 비접촉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NFC 칩이 탑재되어 있지만 지금까지 애플은 보안상 이유로 서드파티 클라이언트 비접촉 결제를 허용하지 않고 애플 페이와 월렛에서만 허용해 왔다.

하지만 이런 규제는 EU에 의해 반경쟁적으로 간주되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위반이 인정될 경우 전 세계 매출액 최대 10%라는 막대한 위약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애플은 지난 4월 아이폰 NFC 결제 기술을 경쟁 기업에도 개방하겠다고 EU에 제안했다. 이후 7월 EU는 이 제안을 수락했다.

애플은 8월 14일 향후 출시될 iOS 18.1부터 NFC 칩을 사용한 비접촉 결제를 서드파티 앱에 개방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은 개발자는 새로운 NFC API와 SE(Secure Element) API를 사용해 매장 내 결제, 차량 키, 교통 IC 카드, 사원증, 학생증, 집 열쇠, 호텔 객실 키, 상점 멤버십 카드나 포인트 카드, 이벤트 티켓, 그리고 향후 지원될 정부 기관 발행 신분증에 앱 내 비접촉 결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가 아이폰의 설정 앱을 통해 서드파티 앱을 기본 결제 앱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런 앱을 구축하기 위한 관련 API는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미국 개발자를 위한 iOS 18.1 베타에서 이용 가능해질 예정이며 애플은 향후 이용 가능한 국가와 지역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에 따르면 개발자가 자사 아이폰 앱에 NFC를 통한 비접촉 결제를 통합하려면 애플과 상업 계약을 체결하고 NFC 및 시큐어 엘리먼츠(Secure Element) 자격을 요청해야 한다고 한다. 또 이용 시 관련 요금을 애플에 지불해야 한다. 애플은 이상 조건을 통해 특정 업계 및 규제 관련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애플이 추진하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기준을 약속하며 권한을 부여받은 개발자만이 관련 API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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