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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창업자가 뱉어낸 프랜차이즈에 대한 쓴소리

1976년 9월 어느 날 KFC 창립자인 커널 샌더스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에서 회사에서 떠나 고문이 된 커널 샌더스가 우연히 들른 KFC 매장에서 치킨 맛이 형편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프랜차이즈가 성공해 여러 곳에 KFC를 세운 커널 샌더스는 1964년 투자 회사에 회사를 매각하고 고문이라는 입장에서 한동안 회사를 위해 활동했다. 하지만 일부 매장 맛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으며 커널 샌더스가 맨해튼 KFC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1976년 9월 어느 날 요리 평론가와 커널 샌더스는 맨해튼 KFC에 들렀다. 커널 샌더스는 몇몇 손님에게 손을 흔든 뒤 주방에 들어가 치킨을 튀기는 솥에 다가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황금빛이 돼야 한다면서 12분이나 튀기는 것 같은데 6분이나 더 오래 튀겼다며 게다가 기름은 일주일 전에 바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형편없는 프라이드치킨은 본 적이 없다며 매시드 포테이토와 그레이비 소스를 보여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셰프가 커널 샌더스에게 먼저 인스턴트 분말 감자에 뜨거운 물을 섞는다고 설명하자 커널 샌더스는 그 다음에 벽지 풀을 만들고 그 다음에 갈색 그레이비 소스를 넣으면 걸쭉해지는 거냐며 자신은 이 감자를 삼킬 수는 없다고 말헀다. 또 코울슬로를 지목하며 그들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미라클 휩을 쓰지 않으면 회색이 된다며 양배추 외에는 아무것도 넣으면 안 되며 당근은 안 된다고 쏟아냈다고 한다.

그 밖에도 커널 샌더스는 기존 프랜차이즈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인터뷰에서 커널 샌더스는 그레이비 소스는 끔찍하다며 수돗물을 1000갤런당 15~20센트에 사서 밀가루나 전분과 섞어 벽지용 풀을 만드는 것이라며 어머니가 만드는 걸 봤기 때문에 벽지 풀이 어떤 건지 안다고 말했다. 그 벽지 풀에 오물을 넣고 1파인트에 65센트나 75센트에 판다며 영양가가 없으니까 팔면 안 되며 또 새로운 크리스피 치킨은 치킨 위에 도넛 볼을 붙인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참고로 이 발언을 한 뒤 커널 샌더스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고 한다. 1980년까지 생존했던 커널 샌더스는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으며 유튜브 등에서 그의 모습이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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