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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위원회 보고서 “아마존 창고, 성수기면 절반이 부상 위험”

미국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HEALTH, EDUCATION, LABOR & PENSIONS: HELP) 위원회가 성수기 아마존 창고는 위험한 노동 환경이 되고 있으며 회사 측은 이를 알면서도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는 중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HELP 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성수기와 부상 증가: 아마존 창고는 프라임 데이와 홀리데이 시즌에 특히 위험하며 회사는 이를 알고 있다는 제목이 붙어 있다. 아마존 프라임 데이는 아마존에게 주요 수입원 중 하나가 되는 큰 이벤트로 2024년은 7월 16일부터 7월 17일까지 개최된다. 2023년에는 2일 동안 3억 7,500만 개 상품을 판매하고 127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그만큼 판매 수량이 많다는 건 창고에서의 작업량도 늘어났다는 걸 의미한다.

HELP 위원회는 아마존 현직 직원 및 전직 직원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창고 노동 환경에 대해 청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마존이 지속 불가능한 작업 효율을 설정하고 있다,”타박상이나 찰과상과 같은 경상 뿐 아니라 건 파열이나 뇌진탕과 같은 중증 부상도 자주 발생한다, 성수기인 프라임 데이와 홀리데이 시즌은 더 위험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평소에는 담당하는 화물 수가 6만 개지만 성수기에는 12만 개로 2배로 증가했다거나 12시간 노동 후 7시간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12시간 연속 노동을 요구받았다는 등 증언도 나왔다.

그 중에서도 성수기에는 설정된 안전 규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사례가 지적되고 있다. 프라임 데이를 앞두고 몇 주 만에 컨베이어 벨트가 증설되었을 때 보통은 화물이 막히거나 과적재됐을 때 자동으로 정지하는 기능을 탑재하는 것인데 작업 효율이 저하되는 걸 피하기 위해 자동 정지 기능은 생략됐다고 한다. 실제로 보고서에 게재된 2019년과 2020년에 아마존 창고에서 발생한 부상 발생률을 보면 성수기 부상률이 높아진다.

2019년 프라임 데이의 경우 노동안전위생국(OSHA)에 보고가 의무화되어 있는 부상 발생률은 노동자 100명당 10건 이상이다. 이것만으로도 업계 평균 2배 이상인데 보고 의무가 없는 부상을 포함한 전체 부상 발생률은 100명당 45건 이상으로 창고 노동자 거의 절반이 어떤 형태로든 부상을 입고 있다는 비율이 된다.

이런 수치를 받아들인 HELP 위원회는 아마존이 창출하고 있는 막대한 이익과 노동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리소스를 고려하면 너무나도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HELP 위원회 버니 샌더스 위원장은 2023년 6월 20일 아마존 앤디 재시 CEO에게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는 속도로 작업을 노동자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다시 이번 중간 보고 발표에 즈음해 창고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강구하도록 아마존에 요구했다.

한편 아마존 측은 이번 보고서가 그동안 아마존이 취한 노력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확증되지 않은 사례를 바탕으로 부정확하고 단정적인 추론을 하고 사실 오인이나 몇 년 전 내용이 포함된 문서를 바탕으로 한 잘못된 분석을 포함한 상태에서 곡해해 보고하고 있다는 것. 아마존은 2019년 이후 응급 처치가 필요한 사고 발생률을 28%, 노동자가 최소 1일 일을 쉬어야 하는 중대한 사고 발생률을 75% 감소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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