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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럼프 캠프에 매달 4,500만 달러 기부 예정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를 전면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기업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선거 운동을 지원하는 슈퍼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매달 4,500만 달러를 기부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2024년 대선과 관련한 정치 기부금으로는 멜론 가문 출신 대형 기부자 티모시 멜론이 트럼프의 슈퍼 PAC에 5,0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와 트럼프는 최근 4년간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2022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 영구 정지됐던 트럼프 계정을 복구한 적이 있지만 트럼프 지지 여부에 대해 머스크는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또 지난 3월에는 어떤 대선 후보에게도 기부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7월 13일,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머스크는 트럼프의 회복을 기원하며 전면적으로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더불어 미국에 이렇게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건 시어도어 루스벨트 이후 처음이라며 트럼프를 칭찬했다.

한편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는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한 내용이 주로 다뤄지고 있는 반면 엑스에서는 음모론적인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엑스와 스페이스X 본사를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전 이유로 캘리포니아주에서 통과된 LGBTQ 관련 법안을 언급했다.

7월 15일 캘리포니아주의 개빈 뉴섬 주지사가 AB 1955 법안에 서명했다. AB 1955는 LGBTQ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기관 관계자가 아동 성 정체성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아동 동의 없이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통과된 AB 1955는 교육기관 관계자가 아동 성 정체성을 아동 동의 없이 부모에게 알리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 점에 언급한 게시물에 반응하며 이 법률로 인해 많은 가족과 기업이 캘리포니아주를 떠날 것이라며 주가 자신의 아이를 빼앗아가는 걸 허용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AB 1955가 부모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게 마지막 일격이라며 캘리포니아주에는 이 법안 외에도 가족과 기업을 공격하는 많은 법률이 있어 이 때문에 스페이스X는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텍사스주의 스타베이스로 이전할 것이라며 스페이스X 본사 이전을 발표했다.

이어 그는 자신은 이런 종류 법률은 가족이나 기업에게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를 떠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뉴섬 주지사에게 1년 전 설명했다며 캘리포니아주와 뉴섬 주지사 정책에 대해 오래전부터 불만을 갖고 있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스페이스X 이전 발표 18분 뒤에는 엑스 본사도 오스틴으로 이전한다고 게시하며 엑스와 스페이스X 본사를 모두 텍사스주로 이전할 의향을 나타냈다. 머스크는 건물을 출입할 때마다 폭력적인 약물 중독자 무리를 피해 다니는 생활은 지겹다고도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일련의 게시물 이후에도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부모의 권리를 파괴하고 아이들에게 영구적인 피해를 줄 위험이 있는 법안에 서명했다며 AB 1955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주 기존 법률과 뉴섬 주지사 태도를 비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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