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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 올해 내 EU에선 출시 안한다

애플이 6월 21일 iOS 18과 맥OS 세콰이어가 출시될 때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비롯한 AI 관련 새 기능을 EU에서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은 6월 개최된 WWDC24 기간 중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세콰이어 등 주요 OS 메이저 업데이트 버전과 개인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애플은 iOS 18을 비롯한 최신 OS 출시 단계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아이폰 미러링, 셰어플레이 화면 공유 같은 AI 관련 주요 기능을 EU에서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런 기능을 EU에서 제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디지털 시장법(DMA) 상호 운용성 요구 사항이 사용자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안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방식으로 자사 제품 무결성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 DMA는 지배적인 기술 플랫폼에 대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목록을 준수하도록 하는 법률. DMA에서 지배적인 기술 플랫폼은 경쟁 서비스보다 자사 서비스를 우대하는 것이나 서로 다른 서비스 간에 개인 데이터를 결합하는 것, 제3자 판매자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경쟁사에 사용하는 것 등이 금지되어 있다. 한편 DMA에서는 지배적인 기술 플랫폼(게이트키퍼)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바이트댄스 6개사가 지정되어 있다.

애플이 EU에서 2024년 내 제공을 보류한다고 발표한 건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다.

맥OS 세콰이어 주요 기능 중 하나로 맥과 아이폰을 연결해 아이폰 화면을 맥 디스플레이에서 조작할 수 있게 되는 아이폰 미러링이다.

iOS 18과 아이패드OS 18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타임 화면 공유 기능 업그레이드와 같은 기능인 셰어플레이 화면 공유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친구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애플은 DMA에 존재하는 상호 운용성 요구 사항을 준수하면 프라이버시와 보안이 손상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요구 사항이 위 기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보도에선 애플은 이미 빅테크 시장 경쟁력을 억제하려는 EU와 대립하고 있다며 애플은 빠르면 24일에도 DMA 하에서 EU 규제 당국으로부터 공식 경고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사용자를 웹상 저렴한 구독 계약으로 유도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이유로 2024년 초 기존 독점금지법에 근거해 규제 당국으로부터 18억 유로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2024년 가을경에 출시할 예정. 맥의 아이폰 미러링 기능은 2024년 후반 맥OS 세콰이어 출시와 동시에 제공될 예정이며 셰어플레이 화면 공유 기능도 iOS 18 및 아이패드OS 18 출시와 동시에 제공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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