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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링고, 러시아서 LGBTQ+ 관련 언급 삭제

외국어 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가 러시아 연방통신·정보기술·대중매체감독청(Roskomnadzor)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콘텐츠에서 LGBTQ+ 관련 언급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가 듀오링고에 LGBT 선전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체크하고 위반하는 부분에 대한 삭제를 요구했다는 것. 듀오링고는 로스콤나드조르 요구에 따라 LGBT 관련 언급 부분을 삭제했다고 한다.

듀오링고 측은 자사는 LGBTQ+ 권리를 지지하며 자사 콘텐츠에서 LGBTQ+ 표현이 표준이 되기를 믿지만 유감스럽게도 러시아에서는 법률로 특정 콘텐츠를 포함하는 게 금지되어 있다고 밝혔다. 자사 사명은 질 높은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것이며 합법적인 장소라면 어디서든 듀오링고 접근성을 유지할 걸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는 LGBT 등 성적 소수자 권리를 지키는 운동에 대한 단속이 강하며 동성애에 관련된 프로파간다를 행하는 걸 금지하는 동성애 프로파간다 금지법이 2013년 제정됐다.

원래는 전통적이지 않은 성적 관계라는 동성애가 미성년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걸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2022년 개정으로 보호 대상이 미성년자 뿐 아니라 성인까지 확대되어 LGBT에 관한 선전은 전면 금지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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