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엔비디아가 보유한 AI 업계 영향력을 감안해 반독점법을 바탕으로 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법무부와 FTC는 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에 이르렀으며 6월 초에는 성립될 전망이라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FTC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를, 법무부는 엔비디아 조사를 주도한다고 한다. 조사 내용은 합병이나 인수가 아닌 기업별 행위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2023년 1월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출자를 약속하는 장기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또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보급이 진행되면서 급성장을 거두고 있다. 2024년 6월에는 시가총액이 마침내 3조 달러를 돌파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상장기업이 됐다.
이렇듯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엔비디아는 AI 붐 물결을 타고 있지만 FTC와 법무부로부터는 엄중한 시선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2년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기업인 ARM홀딩스를 인수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FTC가 인수 금지 소송을 제기해 결과적으로 인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 FTC는 2023년 7월 챗GPT에 의해 생성된 허위정보가 소비자에게 위해를 끼친 의혹으로 오픈AI 조사를 실시했다. 나아가 FTC는 2024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아마존과 구글이 앤트로픽(Anthropic)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부 연방의원은 미국이 AI 규제에서 EU에 뒤처지고 있다는 점에 못마땅해 하며 AI 관련 규제법안을 제출하는 등 구체적인 새로운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FTC가 AI 관련 기업을 여러 차례 조사하는 건 미국 내에서 높아지는 AI 규제에 대한 압력이 배경에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