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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용 엔비디아칩을 xAI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위해 확보된 GPU 1만 2,000개를 xAI로 출하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자에게 한 설명과 달라 머스크가 비난받고 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보유한 AI 기업 xAI에 칩을 우선 배치하라고 엔비디아에 요구해 테슬라용으로 확보되어 있던 고성능 칩 H100 1만 2,000개를 xAI로 돌렸다는 것.

머스크는 지난 4월 테슬라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연말까지 H100 수량을 3만 5,000개에서 8만 5,000개로 늘리겠다고 말했고 이후 트윗에서 2024년 테슬라는 훈련 및 추론 AI에 100억 달러를 쓸 것이라고 적어 투자자 기대감을 부추긴 터라 이번 보도로 일부 투자자는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보도 직후 테슬라 주가가 1% 하락했다고 한다.

이 보도에 대해 머스크는 테슬라에 칩을 보관할 곳이 없었을 뿐이라며 텍사스 기가팩토리 공사가 거의 끝나 여기에 테슬라용 H100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등 시스템 구축에, xAI는 챗AI 그록 구축 등에 고성능 GPU가 필요하다. 머스크에 따르면 테슬라 지출 100억 달러 중 절반 가량은 테슬라 설계 AI 추론 컴퓨터와 센서, 슈퍼컴퓨터 도조에 쓰이고 엔비디아에 들어가는 비용은 3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 엔비디아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컴퓨팅을 할 가능성에 대해 먼 길이지만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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