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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대만 공장 이전도 고려했었지만…”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는 본사가 위치한 대만 외에도 미국과 일본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증진하고 미중 무역 갈등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지만 TSMC 측은 공장을 대만에서 완전히 이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C. C. 웨이 TSMC 신임 회장은 연차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TSMC 반도체 생산능력 80~90%가 대만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장을 대만에서 완전히 이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웨이 회장에 따르면 TSMC는 이전에 일부 고객사와 공장 이전 논의를 해왔지만 결국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어느 고객사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AI 열풍으로 AI 칩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TSMC는 오픈AI 등 AI 기업과도 협의를 거쳤지만 웨이 회장은 오픈AI 샘 알트먼 CEO를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알트먼 CEO는 2023년 TSMC에 AI 칩 수요 대응을 위해 30곳 이상 신규 공장 건설을 제안했지만 TSMC 측은 제안된 공장 수가 너무 많고 80% 이상 높은 가동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만 반도체업체 PSMC 프랭크 황 회장은 해외 고객사가 대만 기업에 대만 생산 중단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AMD 리사 수 CEO 역시 TSMC 등 주요 공급업체와 대만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 AI·슈퍼컴퓨터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엔비디아 등에 대한 고성능 칩 수출 규제를 가하고 있어 TSMC를 비롯한 미국 제조장비 사용 해외 업체도 중국에 고성능 칩 생산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중국 AI 칩 업체는 저사양 칩을 TSMC에 위탁생산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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