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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에서 의약품 추천하는 게시물 올린 의사는…

엑스를 비롯한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일부 의사가 추천하는 의약품 등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종종 보인다. 미국 몇몇 기관 소속 의학 연구자로 이뤄진 팀이 엑스에서 의약품을 소개하는 의사 대부분이 제약회사로부터 보수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에선 제약사가 라디오, TV, SNS 등을 통해 자사 의약품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허용된다. 또 의사나 기타 의료 종사자가 특정 의약품을 광고 형태로 소개하고 대가로 보수를 받는 것도 허용된다.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가 운영하는 오픈 페이먼츠(Open Payments) 웹사이트에서는 의약품 소개 대가로 보수를 받은 의사와 그 의사에게 보수를 지급한 기업명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퀸즈대 연구팀이 엑스에서 의약품 소개 게시물을 올린 의사 28명을 특정했다. 그런 다음 오픈 페이먼츠에서 이들 의사명을 검색했다. 그 결과 28명 중 26명이 자신이 소개한 의약품 제조업체로부터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의사 24명이 특정 의약품과 관련해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강연료 또는 컨설팅 비용 형태로 의사에게 보수가 지급된 경우가 많았으며 특정 의약품 사용을 권유한 게시물 대부분에 대해 보수가 지급됐다고 한다. 또 의약품 승인을 위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게시물은 28명 중 단 1명에 불과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한편 연구팀은 의약품을 소개하고 그 대가로 보수를 받는 행위를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미국에서 불법이 아니며 의사 면허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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