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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직원, 유튜브 관리자 권한 이용해 미공개 영상을…

지난 5월 30일 구글 내부 문서가 대량 유출됐고 구글은 이 문서가 실제라는 걸 인정했다. 이 내부 문서에는 구글 검색 알고리즘에 대한 기술 외에도 6년간 프라이버시와 보안 관련 인시던트 보고서가 포함되어 있어 구글 직원이 유튜브 관리자 권한을 사용해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악용하거나 외부로 가져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5월 31일 개최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발표 행사(State of Play)에서도 유튜브로 동영상 프리미어 공개가 예약되어 방송 시간이 공개된 직후 발표 내용이 유출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구글 직원이 방송 전 비공개 동영상에 접근했는지 우려됐다. 여러 매체가 유출된 구글 내부 문서를 검증한 결과 실제로 구글 직원이 유튜브 비공개 동영상에 접근한 사례가 보고됐다는 게 밝혀졌다. 2022년 래퍼 KSI가 1만 달러 아마존 기프트 카드를 배포하는 기획을 실행하려 했을 때 유튜브에 고지 동영상을 공개하기 전에 이미 아마존 기프트 카드 코드가 모두 사용된 사태가 발생했다.

아마존 기프트 카드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게 내부 범행이 아닌지에 대한 KSI 측 주장을 받아들여 유튜브가 내부 조사를 한 결과 불법 사용과 관련 없는 직원도 포함해 수 명이 해고됐다는 내용이 내부 문서에 기록되어 있었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GTA 6 예고편 유출 시에도 마찬가지로 내부 조사가 이뤄졌고 당시 1명 이상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A new Yoshi game (probably Woolly World 2) is going to be announced for Switch
by innintendo

2017년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 요시 크래프트 월드 정보가 공식 발표 전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게시된 건과 관련해 구글 외주 업체 직원이 관리자 권한을 사용해 닌텐도 유튜브 계정에 접근해 유출을 저질렀다고 내부 문서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자세히 보면 브라우저 URL 표시줄에 www.admin.youtube.com으로 시작하는 URL이 표시되어 있다. 분명히 내부 범행이라고 단정한 유튜브는 조사를 시작했고 그 결과 임시 공급업체 계약직 직원이 관리자 계정으로 동영상을 다운로드해 닌텐도 미발표 정보를 친구와 공유했다고 보고했다. 구글 측은 보도된 모든 문제는 자사 내부에서 조사되어 해결됐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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