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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상영…영상 생성 AI로 만든 단편영화

6월 6일부터 미국 맨해튼에서 개최되는 트라이베카 영화제(Tribeca Festival)에서 오픈AI 동영상 생성형 AI인 소라(Sora)를 사용해 제작된 단편 영화가 상영될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소라를 활용한 영화가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첫 사례. 텍스트 프롬프트에서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소라를 사용해 제작된 것이다.

한편 오픈AI는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 미디어 경영진, 탤런트 에이전시와 만나 소라를 영화 제작에 활용하도록 판매를 시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소라는 아직 일반 공개되지 않은 동영상 생성 AI. 따라서 AI 영화 제작자에게도 소라를 사용한 영화 제작은 전혀 새로운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오픈AI는 영화감독 5명에게 소라 얼리 액세스 권한을 제공했으며 이들 감독은 2023년 전국감독조합(DGA), 전국작가조합(WGA), 영화배우조합, 미국텔레비전라디오아트협회(SAG-AFTRA)와 협상한 AI 관련 영화 제작 조건에 동의해야 했다고 한다.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상영될 소라 제작 단편 중 한 편을 제작한 이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나니(Nanny)를 만든 니키아투 주수 감독을 비롯한 5명(Bonnie Discepolo, Ellie Foumbi, Reza Sixo Safai 및 Michaela Ternasky-Holland)이 소라를 사용해 단편 영화를 제작했다.

트라이베카 영화제 주최자인 트라이베카엔터프라이즈 CEO인 제인 로젠탈(Jane Rosenthal)은 트라이베카 영화제는 이야기가 변화를 촉발한다는 근본적인 신념에 기초해 개최된다며 인간은 번영하고 이 멋지지만 부서진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이런 이야기는 장편 영화, 몰입형 경험, 예술 작품 또는 AI 생성 단편 영화를 통해 전해질 수 있다면서 이런 창의적인 그룹이 뭘 생각해낼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픈AI COO인 브래드 라이트캡(Brad Lightcap)은 이들 영화 제작자가 소라를 사용해 창의성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는 건 굉장한 일이라며 그들 작품이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자사는 소라를 모든 창작자에게 더 나은 도구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밝혔다.

기존 동영상 생성 AI는 6~8초 정도 짧은 동영상만 생성할 수 있었지만 소라는 최대 60초 길이 동영상 생성이 가능하다. 또 독특한 카메라 움직임, 타인과 대화가 가능한 피사체와 특이한 배경 캐릭터, 주변 상황에 대한 강한 감각, 다른 배경에서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는 기능, 다른 순간에 이벤트를 트리거하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대화를 가능케 하는 음성은 없으며 성행위나 폭력 관련 동영상 생성은 금지되어 있다.

소라로 제작된 단편 영화 5편은 6월 15일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상영 예정이며 상영 후에는 제작을 맡은 영화감독 5명 토크 세션도 열릴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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