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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돼지신장 이식 환자…2달 만에 사망

중증 신장병을 앓고 있던 환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지만 수술 2개월 만에 환자가 사망했다고 보고됐다.

돼지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거주하는 락 슬레이먼(Rick Slayman)이라는 남성이다. 그는 현지 시간 3월 16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다음달 3일 퇴원했다. 경과는 순조로웠던 것으로 보였지만 5월 11일경 유족이 그의 죽음을 전했다.

병원 측은 그의 사망 원인이 이식 수술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식 수술에는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바이오 벤처 기업인 e제네시스(eGenesis)가 69개 유전자를 편집한 돼지 신장이 사용했다. e제네시스 측에 따르면 신장에서 유해한 돼지 유전자가 제거됐고 인간에 대한 감염 위험을 없애기 위해 돼지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가 불활성화됐다고 한다.

세계 첫 돼지 신장 이식 수술인 만큼 그의 수술은 전 세계 신장병 환자를 구할 희망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측은 그가 전 세계 이식 환자들의 희망의 빛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신뢰와 이종 이식 분야 발전에 대한 열정에 감사를 표하면서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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