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이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는 대학 캠퍼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스코가 암호화폐 채굴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캠퍼스는 산업별로 보면 2번째로 큰 암호화폐 채굴 공간으로 전체 중 2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1위는 에너지 유틸리티 부문으로 34%. 이는 에너지 공익사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노후 컴퓨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채굴용 악성코드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탓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은 기숙사나 대학 도서관 등에서 채굴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큰 비용인 전기요금을 지불하지 않기 때문. 더구나 전기요금 비용이 계속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대학은 최고의 돈벌이 장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런 사태에 대해 대학 측이 경고를 하기도 한다. 지난해 1월 미국 스탠포드대학은 학교 자원을 개인적인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용해선 안 된다며 캠퍼스 내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학생이 본인 의사로만 채굴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 해커가 학생이나 대학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채굴에 악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실제로 보안 기업인 벡트라는 대학 캠퍼스 내에선 암호화폐 채굴을 몰래 하는 크립토재킹이 가장 활발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