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메타가 AI로 생성된 콘텐츠에 메이드위드AI(Made with AI)라는 라벨을 붙인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자사 플랫폼 내 콘텐츠 삭제 와 유지 결정을 할 때 오판을 방지하기 위해 독립 감독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 감독위원회는 더 광범위한 기존 콘텐츠를 반영하고 라벨을 통해 콘텐츠에 대한 맥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피드백을 하면서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에서의 AI 생성 콘텐츠 처리 방식을 변경하기로 한 것.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손녀 가슴에 손을 댄 것처럼 보이는 합성 동영상 검열을 둘러싼 논란이 발단이 됐다. 메타 감독위원회는 이 동영상이 AI로 생성된 게 아니며 정책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현재의 지나치게 모호한 정책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메타는 실제로 말하지 않은 내용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AI 생성이나 편집 동영상만을 규제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감독위원회는 이 범위가 너무 좁다고 주장하며 메타에 대해 조작된 미디어 정책 업데이트를 요구했다. 감독위원회는 커뮤니티 기준을 위반하지 않는 조작된 미디어를 삭제하는 건 표현의 자유를 불필요하게 제한할 위험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메타는 조작된 미디어에 대해 더 제한적이지 않은 접근법, 그러니까 컨텍스트가 포함된 라벨 부착 같은 방식을 권장하기로 했다. 또 오는 7월부터는 조작된 미디어 정책에만 근거한 동영상 삭제를 중단하기로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