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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 앞에서 팔레스타인 직원 부당 해고로 데모

지난 4월 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시위가 벌어져 결국 매장이 조기 폐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위 원인은 해당 매장에서 일하던 팔레스타인계 직원이 부당하게 해고된 것이라고 한다.

시위를 주도한 건 애플 직원과 전 직원으로 이뤄진 300명 규모 시위단체인 Apples4Ceasefire다. 4월 6일 이 단체 회원이 해당 매장을 방문해 시위를 벌이며 영업을 방해하자 매장 측은 불가피하게 영업을 조기 종료해야 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시위 자체는 평화롭게 진행됐고 무력 충돌은 없었다.

Apples4Ceasefire는 성명에서 실제로 카피야나 팔찌, 의복 등으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사람은 상행위를 방해하고 유해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이유로 애플로부터 징계를 받고 있다며 애플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직원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접적인 시위 계기는 해당 매장 전 직원(Medley Espinoza)이 팔레스타인 전통 의상인 카피야를 착용했다가 상사로부터 착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것. 이에 이 직원을 포함한 직원 40명이 관리자 허가를 얻어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현하는 액세서리를 착용했지만 이 직원은 결국 해고됐다.

Apples4Ceasefire는 애플이 가자 지구에서 고통 받는 팔레스타인 커뮤니티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인에 대해서도 배려와 이해가 부족하다며 실망과 충격을 표했다. 이들은 직원 해고 항의 외에도 애플에 콩고민주공화국 활동 중단과 가자 지구 민간인 피해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구글 직원 그룹 역시 지난 3월 뉴욕에서 열린 이스라엘 기술 콘퍼런스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에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가 해고된 사례도 있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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