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버지니아대학 록펠러신경과학연구소가 연구하는 초음파 기술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과 약물 의존중 치료법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알츠하이머병 원인이 되는 건 뇌 회백질에 존재하는 아밀로이드 β 단백질 세포외 침착물인 아밀로이드 β 플라크다. 이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침착량이 늘면 뇌 세포 기능을 방해해 인지 장애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현재 2종류가 판매되고 있으며 모두 이 플라크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치료제를 처방하려면 18개월 이상 월 1∼2회 통원해 1∼2시간 점적을 받아야 하며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 사이에도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기 때문에 진행을 막는 건 어렵다고 한다.
치료약 처방에 시간이 걸려 버리는 건 약 성분이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이라고 불리는 뇌 장벽을 통과하는 게 어렵기 때문. 이 혈액뇌 장벽은 독소가 뇌에 침입하는 걸 막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동시에 약물 침입도 막아버린다.
연구팀이 개발 중인 치료법은 뇌 특정 영역에 집중적으로 초음파를 가해 환자 혈류에 미세 기포를 발생시키고 이 영향으로 혈액뇌 장벽을 일시적으로 여는 것. 이에 따라 기존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치료약을 뇌 내에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환자 3명에게 이 치료법을 실시한 결과 6개월 만에 기존과 비교해 아밀로이드 β 플라크가 1.5배 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이 초음파를 이용해 아밀로이드 β 플라크를 더 빠르게 분해하는 치료법은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손실된 뇌 세포 기능 복원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FDA 승인을 받았다.
더구나 연구팀은 파킨슨병 뿐 아니라 약물의존증 치료에도 초음파를 응용하고 있다. 이 치료법은 뇌 보상을 잡는 대뇌 기저핵에 초음파를 집중적으로 맞춰 전기적‧과학적 활동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피부를 절개하거나 머리뼈를 열 필요가 없다. 따라서 합병증이나 감염 위험을 피하면서 중독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이미 진행된 임상 시험에선 약물 사용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는 경우도 보고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