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예비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계 소셜 미디어 앱인 틱톡을 미국에서 전면 금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의회가 통과시키면 금지 법안에 서명한다고 밝힌 바이든 대통령 견해와는 대조적이다.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에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이미 정부가 관리하는 기기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 등이 나와 있다. 이에 이어지는 흐름으로 미국 정부는 틱톡 측에 미국에서의 서비스 중단이나 그렇지 않으면 매각을 강요하고 있다.
틱톡 측은 미국에서 틱톡은 바이트댄스와 독립적이며 플랫폼 본사는 싱가포르와 LA에 있기 때문에 미국 데이터는 미국인이 감독하는 미국 기업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미 정부를 설득하지 못했다.
틱톡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틱톡 매각을 명할 수 있는 법안인 해외 적대자가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가져오는 국가 안보 위협으로부터 미국민을 지키기 위한 법안이 의회에 제출되어 3월 7일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 법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원 모두 법안이 가결되면 해당 법안에 서명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마침내 틱톡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졌다.
한편 트럼프는 틱톡을 둘러싼 국가 안보와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관한 우려를 인정한 뒤 틱톡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많다고 지적했다. 다만 틱톡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 틱톡이 없어지면 이상해져 버리는 아린아이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여 틱톡을 일부 옹호하는 자세를 보였다.
덧붙여 원래 틱톡 전면 금지를 주장하기 시작한 건 대통령 시절 트럼프였기 때문에 방침 전환으로 이어진 주장에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틱톡이 중국 재산이기 때문에 국가 안보 위험은 피할 수 없다고 트럼프는 지적했다는 견해를 보여준다. 그는 또 페이스북 규모를 2배로 만들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일 틱톡을 금지하면 다른 SNS 그 중에서도 페이스북이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선거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미국에 나쁜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법안에는 찬반양론이 있으며 어떤 기업에 대해서도 미국인 소유권을 요구하는 건 위험한 전례가 된다는 반대 의견이나 틱톡이 가져올 국가 안보 우려가 크며 법안에 대한 우려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찬성 의견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