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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계약에 익명성을…

포드대학과 비자리서치 공동 연구팀이 이더리움 등 스마트 계약에 익명성을 부여하는 결제 메커니즘 제더(Zether)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다양한 유형의 앱이 스마트 계약을 통해 쉽게 구축할 수 있는 데 반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인 정보를 쉽게 추가하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경매 계약을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축하는 건 쉽지만 입찰 가격을 다른 사람 모르게 제시하는 봉인 입찰 시스템을 만드는 게 간단한 일인지를 되물었다.

논문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전히 분산된 익명성을 보장한 결제 메커니즘을 제안한다. 이더리움이나 다른 스마트계약과 호환성이 있는 건 물론. 잔액을 암호화할 뿐 아니라 암호학 증명 방법을 사용해 예금과 송금, 출금이 가능한 새로운 스마트 계약이라는 설명이다.

논문은 또 이 같은 구조가 이더리움 수수료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더를 이용한 거래 비용은 0.014ETH 가량이라고 한다. 논문은 이더리움에 작은 변화만 추가하면 수수료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외에선 익명성에 대한 의식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라이트코인을 만든 찰리 리는 지난 1월 대체성과 익명성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얼마 전 라이트코인 재단은 개인 정보 보호에 중점을 둔 프로토콜인 밈블웜블(Mimblewimble)을 실현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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