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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가 기존 자동차 메이커에 큰 위협인 이유

중국 전기 자동차 메이커인 BYD는 2023년 4분기 전기차 판매 대수로 테슬라를 웃도는 등 큰 약진을 나타냈다. 중국 외에도 꾸준히 진출하고 있는 BYD가 기존 자동차 제조사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BYD는 2024년 2월 고급차 브랜드를 노리고 1287마력 슈퍼카 U9를 출시했다. U9 최고 속도는 309km/h에 이르고 제로백은 불과 2.4초 미만이며 가격은 168만 위안으로 2024년 여름 납차 예정이다.

또 U9에는 뛰어난 서스펜션 시스템도 탑재되어 바퀴 4개 중 1개가 없어도 3륜 주행을 할 수 있을 만큼 안정성을 갖춘 것 외에 차체를 흔들거나 점프하는 것도 가능하다. BYD는 고급차 뿐 아니라 저가격대 차종도 제조하고 있어 2023년 2월 등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인 진(Qin) 플러스 DM-i는 출시 가격이 9만 9,800위안으로 저렴하며 출시 5일 만에 수주 대수 2만 5,000대를 넘겼다. 더구나 지난 2월 BYD가 발표한 진 플러스 DM-i 새 버전 가격은 무려 7만 9,800위안까지 낮아졌다.

상당수 전기 자동차 제조사는 탑재 배터리에 코발트나 니켈 등 레어메탈을 사용하는 MCM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코발트는 산출국 중앙아프리카에서의 아동 노동이 문제시되고 있으며 고가이기 때문에 제조비용도 든다는 과제가 있다.

한편 BYD는 코발트나 니켈을 사용하지 않는 LFP 배터리라는 다른 종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희귀 금속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도 저렴하고 윤리적 과제도 적으며 배터리 수명을 저하시키지 않고 100%까지 충전할 수 있어 배터리 온도 상승으로 인한 문제가 일어나기 어렵다는 장점도 있다. 단점으로는 에너지 밀도가 NCM 배터리보다 작기 때문에 항속 거리가 짧아진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테슬라와 현대 등 주요 제조사도 LFP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대형 전동 트럭과 저렴한 가격대 차종으로 LFP 배터리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LFP 배터리 시장과 공급망은 BYD와 CATL 등 중국 기업에 의해 지배받고 있다. CATL은 지난해 8월 1회 완전 충전으로 700km 이상 주행 거리를 실현할 수 있는 LFP 배터리를 발표하기도 했다.

BYD를 비롯한 중국 기업 야망은 LFP 배터리에만 머물지 않고 리튬조차 사용하지 않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 제조에도 나서고 있다. BYD는 2023년 자회사가 나트륨 이온 전지 공장 건설 계약을 14억 달러로 체결한 것 외에 JAC그룹(JAC Group ‘s Yiwei)은 2024년 1월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배송을 시작했다.

미국에선 트럼프 정권 시절 중국제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BYD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BYD는 이미 호주와 유럽 시장에서 발판을 구축하고 있으며 애널리스트는 어떤 쪽이든 미국에 진출하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테슬라와 GM 같은 자동차 제조사가 BYD와 경쟁을 하게 될 날도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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