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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마이그레이션 전송 비용료 무료화”

AWS가 3월 5일 클라우드 사용자가 다른 서비스로 마이그레이션할 때 발생하는 전송 비용을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사용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른 것으로 환승할 때 드는 전송료인 이른바 데이터 송신료(data egress fees)를 무료화하는 걸 목적으로 지난 1월 발효되어 2025년 9월 12일부터 적용되는 유럽 데이터법 규정에 근거한 것이다.

AWS 발표에서 자사는 AWS에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포함한 고객 선택을 중시한다며 인터넷으로의 데이터 전송 요금 면제는 유럽 데이터법이 규정하는 정책에 따라 모든 AWS 고객은 모든 AWS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년 1월에는 AWS에 앞서 구글 크라우드가 마찬가지로 전송 요금을 무료화하고 있다. 유럽 데이터법은 EU 영역 내에서 경쟁을 활발히 하는 걸 염두에 뒀지만 AWS의 이번 조치는 구글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이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또 아마존이 구글 움직임을 따르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루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도 나온다.

AWS는 이전부터 월 100GB까지 데이터 전송을 무료화했으며 90% 사용자에게는 충분하다고 한다. 또 이번 전송료 철폐에선 무료분을 넘는 데이터 전송이 필요하게 됐을 경우 AWS가 사전 승인 히우 전송을 위한 일시적 크레딧을 발효하는 것으로 대응한다는 것. 그런 다음 사용자는 60일간 유예 기간 내 전송을 완료해야 한다.

구글 클라우드에선 마이그레이션 이후 계정을 폐쇄해야 하지만 AWS는 마이그레이션 뒤에도 계정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 AWS는 계정 폐쇄나 AWS와의 관계 변경은 일절 필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에 상당한 비용이 드는 클라우드 록인 문제에 대해선 EU 뿐 아니라 영국 경쟁시장청 CMA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세계적 전송 요금 무료화 움직임에 따라 규제 당국 부담은 더 가벼워질 수 있다.

한편 비용 문제가 해소되어도 클라우드 기업이 경쟁 서비스와 원활하게 연계할 수 없도록 자사 제품을 설계하고 있는 기술적 장벽 문제도 남아 있기 때문에 규제 면에서의 역풍이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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