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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크리스마스 스페셜과 사망률 저하

닥터 후(Doctor Who)는 1963년부터 주로 영국에서 방송되는 TV 드라마 시리즈로 닥터라고 불리는 이성인이 여러 트러블에 맞서는 SF 모험 스토리다.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자가 발표한 연구에선 크리스마스에 닥터 후 스페셜 방송이 있던 이듬해에는 사망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 후는 1963년 시작해 1989년 한 번 종료했다가 1996년 특별판을 방송한 것 외에 2005년 신시리즈가 시작됐다. 닥터 후는 가장 에피소드 수가 많은 SF 프로그램으로 기네스에도 기록되어 있다. 연구가 진행된 2023년까지 크리스마스 당일 14 에피소드, 12월 24일부터 1월 1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포함하면 31개 에피소드가 영국에서 방송됐다.

연구에선 다른 연령 구조를 가진 집단간 장기간에 걸친 공정한 비교가 가능해지는 연령 표준화 사망률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유행이 사망자 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2019년까지 데이터가 제한됐다.

논문에 따르면 1964년 사망자 수는 1,000명당 19명이었지만 2019년은 1,000명당 10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는 것. 이 기간 중 닥터후 크리스마스 방송이 있었는지 여부를 포함한 집계를 논문에선 나타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크리스마스에 닥터 후 방송이 있던 다음 해는 방송이 없었던 해 다음 해와 비교해 1만 명당 사망자 수가 영국에선 평균 4명, 영국과 웨일즈에선 평균 6명 적은 게 발견됐다는 것. 그 중에서도 2005년부터 2019년 감소율이 더 크고 영국에서 평균 6명, 영국과 웨일즈에선 평균 7명 정도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 의미에 대해 이 논문에는 2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며 정력적으로 일하는 의사에 관한 것과 2번째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즐기는 TV 시리즈 닥터 후에 관한 것이라며 이 2가지 모두 크리스마스 시즌에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일하며 의료 전문가와 BBC, 디즈니+에 감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래 연구팀이 닥터 후와 사망률 저하를 관련시킨 연구를 실시한 이유로 닥터 후가 국민적 프로그램인 것에 더해 작중에 등장하는 닥터 자세를 언급한다. 닥터는 성실하고 정의감에 넘쳐 사람을 돕는데 전력을 다한 인물로 이는 의료 종사자에게 기대되는 자세에 가깝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게 의료 종사자에 대한 감사를 불러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제한적 결과이며 인과 관계를 나타내는 건 아니라며 디즈니+는 축제 기간 중 새로운 에피소드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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