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고력이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11만 명이 넘는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아이큐 저하와 관련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코로나19가 뇌에 미치는 영향은 팬데믹 초기부터 연구되어 왔다. 2020년 7월에는 코로나19는 경증이라도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2020년 12월에는 코로나19가 뇌에 침투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감염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발병 뒤 열이 가신 뒤에도 뇌가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가 지속된다는 사례도 많이 보고됐다.
이어 2022년 5월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아이큐 10점 하락에 상응하는 인지능력 저하를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피험자 수가 46명에 불과했고 중증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에 2024년 2월 29일 신종 코로나 비감염자, 경증 코로나19 회복자, 코로나19 지속 증상자, 코로나19 중증 환자 등 피험자 11만 2,964명을 대상으로 인지능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감염자와 비감염자간 인지 능력 차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감염자에 비해 경증 코로나19 회복자는 아이큐 3점, 지속 증상자는 6점, 중증 환자는 9점에 상당하는 인지 능력 저하가 확인됐다. 또 재감염자는 비재감염자에 비해 아이큐 2점이 더 낮은 인지 능력을 보였다. 반면 2회 이상 백신 접종자의 경우 인지 능력 저하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한 전문가는 “코로나19는 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로 인식해야 한다“며 ”브레인 포그를 포함한 코로나19 기인 인지장애 원인 규명을 하려면 전 세계 연구자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