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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확인 없이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암호화폐 지갑인 MEW(MyEtherWallet)는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인 비티(Bity)와 공동으로 본인 확인 절차 없이 암호화폐를 법정통화로 교환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발표에 따르면 MEW V5 지갑 사용자는 지갑에서 KYC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5,000스위스프랑어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전 세계 어디서나 유로화나 스위스프랑으로 교환할 수 있다. 물론 KYC 수속을 거치지 않지만 MEW와 비티는 법정통화로 교환하는 절차 중 고객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여서 고객이 자금 세탁과 부패 같은 불법 행위에 관여하고 있는지 여부는 평가할 수 있다고 한다.

법정통화로 교환하는 옵션(Exit-to-Fiat)을 이용하려면 지갑 대시보드에서 대상 암호화폐를 교환하고 싶은 법정통화를 선택해야 한다. 또 전화번호와 송금 은행, 은행 계좌, 청구지 주소 등 개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개인 정보 보호와 익명성 문제는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규제와 맞물려 항상 문제가 된다. 최근에는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이 지난 1월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해 정부가 블록체인 기업이 보유한 사용자 ID와 전화번호 등 개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걸 요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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