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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율주행車 테스트 절차는…”

애플이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테스트 절차를 정리한 백서를 공개했다. 애플 측은 백서가 교통 안전 향상과 다양한 사회적 이익을 통해 인간의 경험을 끌어올리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백서는 먼저 자율주행 차량 구조를 설명한다. 먼저 라이더(LIDAR) 그러니까 대상물에 레이저를 쏴서 반사광을 검출, 거리를 측정하는 리모트 센싱 방식으로 레이더 음파를 빛으로 옮겨놨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레이더, 카메라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다른 차량이나 자전거, 보행자 등 주위 상황을 감지하고 해당 정보를 통해 구성 요소가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이다.

이 같은 예측 정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액셀 등으로 운전을 실행한다.

애플은 이런 자율주행을 수행하는 모든 작업 그 중에서도 인간 운영자가 운전을 인수해야 하는 사태와 기능 부족 등을 분석하고 지난해 사내 테스트 차량을 통한 2건 사고가 보고됐지만 모두 자율주행 시스템의 잘못이 아니며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했던 건 그 중 1건 뿐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할 때 도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테스트 시나리오를 사용해 엄격한 검증 테스트를 실시한다. 먼저 소프트웨어가 소정의 기준에 따라 엄격하고 포괄적인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거친다. 이를 통과하면 시스템에 통합하고 폐쇄된 테스트 환경에서 노상 테스트를 하며 이를 통해 도로상에서 운영할 후보가 될 수 있다.

도로 테스트를 통과한 소프트웨어는 테스트 차량 전체에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모든 단계별 모니터링과 분석을 한다. 또 안전성이 중요한 기능 변경이라면 숙련 운전자나 운영자가 추가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런 자율주행 시스템 설명이나 테스트 방법이 특별히 새로운 건 없다. 대부분 기업이 정보만 밝히지 않았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안전성과 기밀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차량은 출발 전 점검과 기능 검사를 하며 탑승한 인간 운영자는 안전 회의를 열어 소프트웨어 정보와 테스트 루트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매일 밟고 있다고 한다. 차량에 배정된 인간 운영자 2명은 적어도 지난 10년간 심각한 사고나 면허 취소가 없어야 자격이 부여된다. 시험 통과 후에는 실내에서 지도와 시뮬레이션, 운영 교육, 모니터링을 받고 도로 주행 등 엄격한 훈련을 거치게 된다.

자율주행 운영자는 자율주행 도중에도 한상 양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잡고 1일 1회 근무, 운전 중 주의력 감소 방지를 위해 자주 휴식을 취하는 걸 의무화했다.

애플의 자율주행 차량 프로젝트인 타이탄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고 알려져 있다. 유명 애널리스트 밍치궈(Ming-Chi Kuo)는 애플카가 오는 2023∼2025년 사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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