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Reddit)이 익명 AI 기업과 새로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사용자가 생성한 콘텐츠에 대한 액세스를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이 계약은 연간 6,000만 달러 상당이라고 한다.
AI 기업은 플랫폼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스크래핑해 AI 모델을 학습시켜왔다. 뉴욕타임즈 같은 미디어 기업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이용 규약을 바꿔 콘텐츠를 AI 학습에 이용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AI 기업은 AI 모델 학습에 이용하는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입수하기 위해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다. 예를 들어 오픈AI는 뉴스 출판사에 라이선스 요금으로 연간 100만∼500만 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애플도 독자 개발 중인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여러 미디어와 5,000만 달러 이상 다년 계약을 맺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레딧은 자사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에 이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을 익명 AI 기업과 맺었다고 한다. 레딧은 2024년 3월 IPO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투자자에게 알렸다는 것. 레딧이 맺은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보도에선 앞으로 레딧이 맺을 여러 라이선스 계약 모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레딧은 지난해 10월에는 자사가 구글, 빙과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지 않으면 검색 크롤러를 차단한다고 위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23년 기준 레딧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다만 2022년 설정한 연간 매출액 10억 달러라는 목표에는 2억 달러 부족하다. 레딧은 IPO를 계획하고 있지만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IPO에 부정적인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