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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무인 택시…군중이 파괴하는 사태 발생

구글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엑스에서 출발한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인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군중에 의해 파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월 11일 21시경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무인 택시 보닛 위에 사람이 뛰어 오르고 윈드스크린이 갈라지고 스프레이로 차체에 낙서를 하거나 창유리가 깨지고 결국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량이 불타고 나서 몇 분 뒤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이 때에는 이미 차량은 완전히 불더미에 휩싸여 있었다고 한다.

웨이모 커뮤니티 매니저는 무인 택시가 공격당했을 때에는 승객은 태우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덧붙여 무인 택시를 공격한 인물은 프런트 글라스를 깨고 차내에 불꽃을 던졌다고 한다. 또 샌프란시스코 경찰서 측은 20시 50분경 출동했을 때에는 이미 차량이 불타오르고 있었다며 부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소방서 공식 엑스 계정은 웨이모 차량이 주위를 둘러싸고 낙서, 창유리 파괴에 이어 차안에서 불이 붙어 결국 차량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올렸다. 현재 웨이모 무인 택시가 공격받은 이유를 자세하게 보도한 건 없지만 샌프란시스코 주민과 자율주행차 사이에서 높아지는 긴장이 배경에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차량관리국 DMV는 2023년 웨이모 차량 중 하나가 보행자를 뒤집어 끌어당기고 경쟁사인 크루즈 무인 택시 시내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그 전에도 무인 택시가 교통을 차단하거나 소방차가 충돌하거나 진로를 가로지르는 트럭 뒤를 달리고 있던 자전거와 충돌하거나 시내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규제 당국과 주민은 무인 택시에 연중무휴로 24시간 운행 허가가 주어졌다는 걸 반대하고 일부 주민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웨이모 무인 택시 보닛 위에 오렌지색 옥수수를 배치해 차량이 움직일 수 없게 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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