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용 셀카 부스를 만들었는데 쥐도 점차 셀카에 빠져 보상 없이도 셔터를 계속 누르는 행위 자체에 빠졌다는 게 아티스트 실험 작품에서 밝혀졌다.
프랑스 아티스트인 어거스틴 리니에르(Augustin Lignier)는 행동과학자인 B.F.스키너(B.F. Skinner)가 쥐 학습 실험을 하기 위해 설계한 스키너 상자에 애완동물 가게에서 사온 수컷 쥐 2마리를 넣었다.
2마리가 들어간 상자에서 레버를 누르면 셀카가 찍힌 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처음에는 레버를 누르면 설탕이 나오게 되어 있었다. 2마리가 이런 상황에 익숙해지면 설탕이 나오지 않게 변경했다. 하지만 쥐는 설탕이 나오지 않을 때에도 셔터 레버를 눌렀다고 한다.
리니에르는 이 구조 자체를 설치 작품 셀피 랫(Selfie Rats)으로 명명해 2021년 발표했다. 리니에르는 2마리가 셔터를 계속 누른 것에 대해 2마리는 레버를 누르는 것에 쾌감을 얻게 됐다면서 좋아요 같은 참여가 첫 동기부여가 되는 인간 SNS 사용과 비슷한 걸 그린 작품이라고 밝히고 있다.
덧붙여 셀카 사진은 2마리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지만 리니에르에 따르면 2마리가 자신을 인식하는 일은 없고 레버를 누르는 행위에는 흥미를 느꼈지만 셀커 사진 자체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작품 발표 이후 쥐 2마리는 남프랑스에 있는 리니에르 모친에게 보내져 편안하게 살다가 유해는 정원에 나란히 매장됐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