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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콘텐츠에 딱…제자리걸음 가능한 홀로타일

가상현실 기술이 진화하면서 몰입감이 높은 콘텐츠를 고해상도로 즐길 수 있게 됐지만 가상현실 공간 내 이동을 현실과 연결시키는 방법은 큰 과제가 되고 있다. 디즈니 연구 조직인 디즈니리서치(Disney Research)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다인원 대응으로 전방향 대응 확장 가능한 움직이는 바닥인 홀로타일(HoloTile)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홀로타일 위에서 발을 움직이면 그 자리에서 걸을 수 있다. 홀로타일 자체가 움직이기 때문에 마치 러너 위를 걷는 것처럼 제자리에서 계속 걷는 게 가능한 것. 가상현실 콘텐츠에선 가상현실 공간 안을 자신의 아바타가 이동해도 현실 속 자신은 이동하지 않는다는 과제가 있지만 홀로타일을 이용하면 제한된 공간 중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더구나 홀로타일은 이동 방향에 제한이 없다. 덕분에 홀로타일상에서 여러 명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이동해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동시에 2명 이동을 제어할 수 있어 2인용 콘텐츠에도 사용할 수 있다.

홀로타일 자체가 움직이기 때문에 인간 움직임에 대응할 뿐 아니라 홀로타일 위에 타고 있는 걸 움직일 수도 있다. 홀로타일은 타일 부분 뿐 아니라 타일을 묻힌 바닥 전체가 기기가 되기 때문에 개인이 집에 도입하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테마파크나 레저 시설 내 가상현실 콘텐츠나 어트랙션, 뮤지컬 등 무대 장치 응용을 기대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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