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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은 왜 노란색일까

소변은 노랗다. 그런데 왜 노란 색일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줌이 황색이 되는 건 장내 세균이 만드는 효소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게 밝혀졌다. 이 연구를 실시한 건 메릴랜드대학 연구팀. 소변은 신체 잉여 수분과 신장을 통해 혈액이 필터링된 노폐물로 만들어진다. 이 노폐물에는 헤모글로빈을 통해 산소를 몸 전체에 공급하는 적혈구 등 세포가 마지막으로 다가온 물건도 포하뫼어 있다.

적혈구가 만드는 중요한 성분에는 헤모글로빈 전구체인 헴이 있다. 이 헴과 적혈구가 분해되면 오줌이 노랗게 된다. 헴 분해 생물인 유로빌린이 소변 속 황색과 관련이 있다는 건 이전부터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로 소변 중 유로빌린 존재가 헴 부산물을 분해하는 장내 세균 작용이 이 노란색에 필수 불가결한 단계라는 게 밝혀졌다.

적혈구가 분해되면 빌리루빈이라는 밝은 황색 염료가 부산물로 생성된다. 장내에서 장내 세균은 빌리루빈이 산소에 닿으면 황색이 되는 분자로 변환시킨다. 이 분자가 유로빌린이며 소변이 황색이 되는 주 원인이다.

소변이 노란 이유에 대해 원인 해명까지 오래 걸린 건 장내 세균이라는 작은 존재 연구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 불행하게도 장내 세균 연구는 도전적이다. 장내는 저산소 환경이며 장내 세균 대부분은 산소가 많으면 생존할 수 없다. 그 결과 연구실에서의 배양이나 실험이 어렵다. 빌리베르딘 리덕타제 발견은 실험적 스크리닝 검사와 게놈 분석에 의한 것이다. 게놈 시퀀싱 기술 발전과 더 많은 장내 세균종을 더 나누는 것으로 처음으로 가능하게 된 방법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장내 세균이 건강 상태에 관련되어 가는지에 대한 이해를 더 심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한 효소를 빌리베르딘 리덕타제라고 명명했다. 장내 세균 중에서 이 효소를 생성하는 유전자를 특정했다. 이게 빌리루빈을 분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또 빌리베르딘 환원 효소가 건강한 성인 장내 박테리아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신생아나 염증성 장 질환을 가진 성인 장내에서 볼 수 있는 건 드물다는 건 빌리베르딘 리덕타제르 생성할 수 없는 장내 세균이 아기 황달이나 성인 담석에 관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빌리베르딘 리덕타제의 새로운 역할을 더 파악해 연구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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