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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용량, 30TB대까지 늘었다

씨게이트가 1월 17일 사상 처음으로 30TB 이상 용량을 실현한 데이터센터용 HDD 플랫폼인 모자익3+(Mozaic 3+)를 3월까지 시장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모자익3+는 HAMR로 플래터당 3TB 밀도를 달성한 HDD 플랫폼으로 동사 주력 제품인 엑소스(Exos) 시리즈로 용량 30TB 이상인 엑소스 모자익3+가 올해 1분기 중 시장에 투입된다. 씨게이트 측은 자사는 플래터당 3TB를 실현하는 밀도 능력을 갖춘 세계에서 유일한 HDD 제조사이며 5TB도 시야에 넣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2026년까지 40TB가 넘는 모자익4+를 내놓을 예정이며 이르면 2028년에는 50TB가 넘는 모자익5+를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자기 매체 용량과 안정성을 양립시키는데 있어 기억 영역이 자화 방향을 유지하는 힘인 항자기성(Coercivity)이 열쇠지만 이게 높으면 자화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되돌리는데 필요한 자기 헤드 자기장도 강해져 버리는 문제가 있다. 이번에 발표한 모자익3+에선 기억 영역을 단시간 가열해 항자기성을 급격하게 저하시키면서 기입을 실시하는 HAMR에 의해 밀도 향상에 성공하고 있어 용량 30TB인 모자익3+은 기존 일반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16TB PMR 드라이브에 비해 설치 면적당 용량이 2배로 늘어나고 있다.

모자익3+에는 그 밖에도 철-플래티넘 초격자 구조로 항자기력을 높여 높은 비트 안정성을 실현한 초격자 플래티넘 합금 미디어, 나노포토닉 레이저로 메모리 영역에 극소 히트스팟을 생성하고 확실한 쓰기를 가능하게 하는 플라즈모닉 라이터, 세계 최소 최고 감도 자계 판독 센서를 탑재한 7세대 스핀트로닉 리더, 이런 기술을 통합하는 것으로 기존보다 최대 3배 성능을 발휘하는 12nm 컨트롤러 등 기술이 담겨 있다.

이런 고밀도화 기술로 모자익3+은 기존 HDD와 거의 같은 소재를 사용하면서 용량을 대폭 늘릴 수 있어 데이터센터 내 테라바이트당 소비전력은 기존 16TB PMR 드라이브에 비해 40% 개선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량은 55% 줄어든다고 한다.

씨게이트 측은 AI 사용례에서 원시 데이터세트가 중시되고 있는 만큼 가능하면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늘 것이라며 지금까지보다 밀도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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