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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년 전 구글플레이 수수료 재검토했었다

그간 구글플레이를 둘러싼 여러 소송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하나인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와 구글간 소송에서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2년 이상 전에 구글플레이 비즈니스 검토 프로젝트 중 수수료 검토는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자료에 따르면 구글플레이 비즈니스 재검토 계획은 프로젝트 에버레스트(Project Everest)라고 불렸다. 프로젝트 에버레스트에선 개발자로부터 수수료 징수를 일률이 아니라 앱 공개시, 사용자 다운로드시, 버전 갱신시, 소개시 등으로 나눠 실시하는 방법이 검토됐지만 만일 이 방식으로 전환하면 앱이라면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게임이라면 6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 손실이라는 추산이 나왔다고 한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 에버레스트에서 추천한 건 앱 개발자가 스스로 결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법이라면 매출액 감소는 2억 5,000달러에서 13억 달러로 끝난다는 것.

구글은 에픽게임즈 외에도 여러 주에서 구글플레이가 독점금지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소송을 당한 상태다. 이 재판은 2023년 12월 19일 구글이 7억 달러를 지불하고 구글플레이 이외 결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화해하고 있지만 화해 내용은 프로젝트 에버레스트 추천 방식과 비슷한 내용이며 구글은 실제로는 2년 이상 전에 이 결론에 이르렀다고 지적되고 있다.

덧붙여 자료가 제출된 에픽게임즈 재판은 지난 12월 11일 법원이 에픽게임즈 호소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고 구글은 불복해 항소를 검토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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