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VR 헤드셋 피코5 개발 중단했다

지난 2015년 설립해 2021년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에 인수된 중국 가상현실 기기 제조사인 피코(Pico)가 차세대 가상현실 기기인 피코5(Pico 5) 개발을 보류했다고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피코4 매출이 바이트댄스 기대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피코4는 2022년 10월 7일 출시된 가상현실 기기다. 한눈에 2160×2160 픽셀 해상도, 최대 90Hz 리프레시레이트, 22.56인치 패스트-LCD 스크린과 퀄컴 XR2를 탑재하고 있으며 128GB 혹은 256GB 스토리지를 내장해 PC 없이도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피코4는 메타가 선보인 메타 퀘스트2와 같은 성능과 가격대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피코4는 가상현실 긱 시장 점유율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게임 판매 플랫폼인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가 매달 발표하는 스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조사 2023년 11월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 퀘스트2가 40.45%, 밸브 인덱스 HMD, 오큘러스 리프트S, HTC 바이브, 메타 퀘스트3에 이어 피코4는 불과 2.21%에 그쳤다.

이런 피코4 경영 부진으로 바이트댄스는 가상현실 사업 부문인 피코를 대상으로 한 인원 감축을 11월 실시해 400명을 해고하고 600명은 다른 부문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피코 직원 수는 1,800명에서 800명으로 줄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인력 감축으로 해고되거나 이동한 직원 대부분이 피코 가상현실 콘텐츠 팀원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피코는 인기 가상현실 리듬 게임이 비트세이버 경쟁 제품 개발을 취소하고 피코 첫 독점 타이틀 예정이던 유비소프트 저스트댄스 VR을 다른 기업에 인도했다고 한다.

또 피코4에서 더 진화한 퀄컴 XR2 Gen2를 탑재한 피코5 개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스완(Project Swan)도 중단됐다고 한다. 피코는 피코4 업데이트 버전을 릴리스할 예정이지만 실제로 어디가 어떻게 업데이트되는 모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