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아이 성적 착취에 관한 오랜 세월에 걸친 잘못된 음모론을 지지하는 글을 엑스에 올렸다가 많은 비판에 직면해 결국 삭제했다.
11월 20일 일론 머스크는 엑스에서 5회에 걸쳐 피자게이트(Pizzagate)라는 음모론을 지지했다. 피자게이트는 2016년 대통령 선거 기간 중 퍼진 음모론으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진영 관계자가 워싱턴DC에 위치한 한 피자 가게를 거점으로 한 인신매매와 아동 매춘에 관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피자게이트를 믿은 한 남성이 피자 가게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키는 사태까지 발전했지만 의혹 자체는 콜롬비아 특별구 경찰을 포함한 여러 기관을 통해 허위라는 게 입증됐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피자게이트는 진실이라거나 적어도 의심스러운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게시물 영향으로 머스크는 각종 단체로부터 반발을 받았다. 최근 극단적인 음모론이 대두에 대해 집필 중인 한 작가는 머스크가 밝힌 피자게이트에 대해 초기와는 다른 더 광범위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피자게이트는 당초 피자 가게에서 이뤄지는 인신매매나 아동 매춘을 지적한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엘리트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부정 전체를 가리키게 됐다는 것.
또 비록 머스크가 피자게이트를 지지하는 언동을 농담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그가 이를 지지하는 데에는 확실히 위험성이 있다며 머스크는 2016년 피자게이트에 참석하지 않은 많은 사람을 음모론 겸 반유대주의로 유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피자게이트에 대해 지접 언급한 게시물을 삭제헸지만 미디어매터 설립자인 데이비드 블록은 피자게이트가 열렸던 가게 소유주 친구였다. 당시 피자 가게 주인은 자신이 워싱턴DC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명 목록에 실렸다는 투고에 대해 기모하다는 반응을 올리기도 했다. 덧붙여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는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를 이유로 미디어매터에 소송을 건 상태다.
보도에선 일론 머스크 계정은 1억 6,400만 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가 자주 엑스를 사용하면서 극우 사용자나 비주류 아이디어를 홍보하는 계정과 자주 교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가 몇 년에 걸쳐 저널리스트나 보도기관을 비판해왔지만 적으로 간주하는 미디어나 조직에 대해 점점 더 호전적이 되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