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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강화 지열 발전소 가동 시작했다

오는 2030년까지 100% 탄소 프리 전력 운영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구글이 2023년 11월 28일 미국 네바다주에서 강화 지열 시스템을 채택한 지열 발전소(Geothermal Power Plant) 운전을 시작했다. 강화 지열 시스템을 이용한 지열 발전소 가동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구글은 지난 7월 지열 발전 스타트업인 펄보에너지(Fervo Energy)와 공동으로 실시한 차세대 지열 발전 기술 데모에 성공했다. 이어 구글 측은 11월 28일 지열 프로젝트 가동을 알리고 네바다주 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로컬 송전망에 탄소 프리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통 지열 발전은 온천이나 간헐천 같은 열수 이용에 용이한 장소에 건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청정에너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또 지하로부터 물을 가져오는 문제로 지반 침하 등 위험도 있다.

한편 이번에 네바다주에서 가동을 시작한 EGS(Enhanced geothermal systems)는 건조한 암반에 구멍을 뚫어 주수, 고온으로 지표로 되돌리는 인공 온천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열은 있어도 온수가 없는 장소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날씨나 시간대에 좌우되기 쉬운 풍력 발전이나 태양광 발전에 비해 안정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며 물이 재활용된다는 점은 네바다주처럼 물 부족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선 중요하다.

펄보에너지 측은 출력은 750세대 분량에 상당하는 3.5MW이며 당초 상정했던 5MW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조정을 실시하면 더 높은 출력을 전망할 수 있다고 한다. 구글은 지난 9월에도 또 다른 지열 발전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이너스페이스(Project InnerSpace)와의 제휴도 발표하고 있다. 펄보에너지 역시 2026년 400MW 규모 지열 발전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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