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모차르트 자장가 들으면 아기 통증 완화된다?

아기 뇌는 어른처럼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는 설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최근 연구에선 아기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통증을 느끼는 게 시사되고 있어 의료 행위 중 가능한 아기 통증을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 신생아 채혈 중 모차르트 자장자로 알려진 곡을 들려준 연구에선 음악을 듣고 있는 신생아는 통증을 느끼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누구라도 아기는 조심스럽게 취급하지만 때론 백신 접종이나 각종 검사를 위해 바늘을 찌를 때 등 의료 처치로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미국 토머스제퍼슨대학병원 연구팀은 음악을 들려주면 신생아 통증을 줄일 수 있는지 조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조기 통증 경험이 이어지는 삶의 통증에 대한 반응을 변화시켜 장기적으로 유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걸 밝혔다. 신생아 통증을 줄이는 쉽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수립하는 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생후 얼마 안 된 신생아에 대해선 낭포성섬유증이나 유전성 대사성 질환 등 심각한 병 유무를 조사하는 검사가 이뤄진다. 이 검사에선 신생아 발뒤꿈치에 바늘을 찔러 혈액을 여과지에 묻혀 채혈한다.

연구팀은 2019년 4월부터 2020년 2월 뉴욕시에서 신생아 검사를 받은 100명을 음악을 들으면서 채혈하는 실험군과 음악을 듣지 않고 채혈하는 대조군으로 나눴다. 신생아는 평균저긍로 임신 39주에 태어났고 53%는 남아, 61%는 히스패닉계였다고 한다.

신생아는 모두 정상적인 관행으로 치료 2분 전 소량 설탕수를 마셨다. 실험군에 배정된 신생아 54명은 치료 전부터 치료 후 5분간 모차르트의 자장가를 듣고 대조군은 음악을 듣지 않앗다.

연구팀은 신생아 통증을 표정, 울음소리, 호흡 패턴, 사지 움직임, 각성 정도 등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사용해 처치 전후에 걸쳐 신생아가 어느 정도 통증을 느끼고 있었는지를 0∼7까지 8단계로 측정했다. 덧붙여 모든 신생아는 처치 전 통증 지수는 0이었다고 한다.

실험 결과 자장가를 들은 신생아에선 치료 중 평균 통증 점수가 4이며 치료 1분 뒤 평균 통증 점수는 0으로 돌아왔다. 반면 자장가를 듣지 않은 신생아는 치료 중 평균 통증 점수가 7이고 치료 1분 뒤에도 평균 통증 점수는 5.5를 유지하고 치료 2분 뒤 평균 통증 점수는 2였다. 다시 말해 자장가를 들은 신생아에선 처치 중후에 느끼는 통증이 유의하게 낮다고 판명된 것이다.

연구팀은 음악은 경미한 치료로 건강한 신생아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간단하고 재현 가능한 저렴한 도구라며 비슷한 개입 효과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성이 강하게 시사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