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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년 역사 과학 잡지 파퓰러사이언스 폐간

디지털 미디어 기업인 리커런트벤처스(Recurrent Ventures)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하며 사업 재편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151년 역사를 지닌 대중 과학 잡지인 파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가 폐간되게 됐다.

파퓰러사이언스는 1872년 월간 과학 잡지로 창간했다. 2016년 1월 월간지에서 격월간지로 바뀌고 2018년 9월에는 계간지가 됐다. 2021년에는 디지털 매거진으로 바뀌며 물리적인 출판물은 사라졌다.

출판사로는 1924년 출판사 파퓰러사이언스가 설립됐지만 1967년 타임미러(Times Mirror)에 인수됐다. 1973년부터는 출판사가 타임미러 혹은 타임즈 명의가 되고 2007년에는 스위스 대형 미디어 기업인 보니에(Bonnier), 2020년 10월부터는 노스에쿼티(North Equity)로 바뀌었다. 2021년 6월에는 리커런트벤처스가 노스에쿼티를 인수하면서 파퓰러사이언스도 산하 잡지 브랜드가 됐다.

리커런트벤처스는 최근 M&A로 빠르게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2년 9월에는 주택 관련 출판과 디자인을 다루는 드웰(Dwell), 가구 관련 미디어(Business of Home)를 인수했다. 하지만 광고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최근 소유한 여러 잡지 편집부를 해산시켜 60명 이상 편집자를 해고했다. 또 리커런트벤처스가 소유하고 있는 웹사이트 일부도 매각됐다.

보도에 따르면 파퓰러사이언스 편집자 13명이 2023년 11월 27일 해고되어 현재 남은 편집자는 불과 5명이라고 한다. 또 파퓰러사이언스를 잡지로 발행하지 않는다.

다만 웹사이트(PopSci.com)는 갱신되어 잡지가 아니라 과학 뉴스 사이트로 파퓰러사이언스 브랜드는 남는 것으로 보인다. 또 아카이브에 액세스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PopSci+)도 계속 제공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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