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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트론, 하마스 등 자금 조달 수단 사용중?

하마스와 헤즈볼라 같은 조직은 자금 조달을 위해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자금 조달에 사용되는 암호화폐 네트워크는 이전에는 비트코인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트론(TRON)이 비트코인을 대신해 주류 암호화폐 네트워크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하마스는 2019년경부터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통해 기부에 나서고 있다. 하마스는 기부금을 모으기 시작할 때만 해도 비트코인을 사용했지만 2023년 4월에는 기부자 안전을 우려한다며 비트코인에 의한 기부금 수령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Merkle Science)에 따르면 과격파 조직이 사용하는 암호화폐 네트워크는 이전에는 비트코이닝 주류였지만 현재는 트론이 우세해지고 있다고 한다. 트론은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암호화폐 네트워크로 공식 사이트에선 1억 9,800만 건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거래 건수는 67억 회가 넘는다고 한다. 트론의 장점은 고속 거래, 저렴한 거래 비용, 뛰어난 안전성 3가지를 들 수 있다. 또 트론 네트워크에선 2019년부터 테더 거래가 가능해지고 있으며 트론 네트워크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대부분이 테더라고 한다.

이스라엘 당국은 트론 계정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7월부터 2023년 10월 과격파 조직 관련한 것으로 보이는 143건 트론 계정이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동결됐다. 동결 계정 중 2023년 동결된 건 87건이며 이 중 56건은 하마스, 39건은 헤즈볼라 순이었다고 한다.

또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에 의한 대규모 습격 몇 주 뒤 암호화폐 거래소에 연결된 600개 계정을 동결했다고 발표했으며 동결된 사용자는 트론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트론 측은 이론상 의심스러운 활동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트론 운영팀과 파격파 조직과의 관계는 부정하고 있다. 또 저스틴 선 트론 CEO는 자사는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파격파 조직에 자금이 넘어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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