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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잇따른 철수…엑스 연말까지 1천억대 잃을 가능성?

일론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이 발단이 되어 대형 광고주가 잇따라 엑스에 대한 광고 출고를 정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엑스는 연말까지 최대 7,500만 달러 수익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됐다.

반유대 게시물 근처에 대기업 광고가 게재되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IBM과 애플, 디즈니, 컴캐스트, NBC유니버설, 라이언게이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등 기업이 엑스에 대한 광고 출고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가 백인지상주의나 반유대주의 관련 내용을 엑스에 투고한 것도 소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도 내 엑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애플이나 디즈니 등 기업 뿐 아니라 에어비앤비, 아마존,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200여 개 기업이 엑스에 광고 출고를 중단 또는 광고 출고를 중지하는 걸 고려 중이라고 한다. 이 내부 문서에서 엑스는 2023년 말까지 최대 7,500만 달러 광고 수익을 잃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내부 문서는 엑스 영업팀이 작성한 것으로 광고 출고를 중단한 기업, 광고 출고 일시 중단을 고려하는 기업을 포함한 모든 영향을 추적하기 위해 작성됐다고 한다. 한편 엑스는 보도에 대해 1,100만 달러 정도 광고 수익이 이번 소동에 의해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1,100만 달러라는 숫자도 일부 광고주가 엑스상에서 광고 출고를 재개하거나 다른 광고주가 소동에 힘입어 광고 지출을 늘리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엑스는 내부 문서 속 7,500만 달러라는 숫자에 대해 종합적인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어렴풋한 내부 연습 같은 것이라고 지적하며 실제 손실액에선 멀리 떨어진 숫자라고 강조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광고 출고를 정지한 기업 중 하나인 에어비앤비는 100마 달러 이상 광고를 중단하고 있으며 우버는 80만 달러 이상 광고를 중지했다. 넷플릭스는 300만 달러어치 광고를 중단했다고 한다.

광고주 이탈 소동이 일어난 건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먼데이 등 연내 대규모 세일이 이뤄져 기업이 다량 광고비를 집행하기 직전이었다. 참고로 2021년 4분기 트위터 매출은 15억 7,000만 달러로 이 중 90%를 광고 수익이 차지하고 있다.

덧붙여 2022년 4분기가 아닌 2021년 4분기가 참조 데이터에서 빠진 건 머스크에 의한 트위터 인수가 2022년 11월 실시됐기 때문. 실제로 머스크에 의한 트위터 인수가 실현된 2022년 말 트위터는 광고주 탈퇴를 경험해 머스크도 광고주 탈퇴 영향으로 수익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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