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2011년 사망했다. 그런데 애플이 2023년 출원한 특허 중 12건 특허 발명자에 스티브 잡스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고 한다. 도대체 왜 사망한 잡스 이름이 특허 신청에 계속 이용되고 있을까.
잡스가 생전에 발명에 관련된 마지막 특허는 애플스토어 뉴욕 5번가 입구 디자인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이 특허는 2014년 8월 26일 인정됐다. 미국에선 특허 출원부터 공개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애플스토어 입구 디자인 외에도 잡슥 생전에 출원해 사후에 승인된 게 많다. 잡스 사후 공개된 특허에는 잡스 사후에 출원된 것도 포함되어 있다. 이 특허에선 잡스 아이디어나 코멘트가 발명 근간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
미국에선 특허 갱신판을 신청하는 형식으로 지적재산권을 갱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애플 제품 특허 갱신에 의해 잡스가 발명자에 포함되는 특허가 늘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폰 모양에 관한 특허는 2008년 4월 처음으로 출원됐으며 이후에도 자주 업데이트 버전이 출원됐다. 아이폰 형상에 관한 모든 특허에는 잡스가 발명자로 등록되어 있다.
또 애플 이외 기업이 애플과 협력해 잡스 발명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발명 특허를 취득하는 경우도 발명자로서 잡스 이름이 등록되게 된다. 사반트시스템즈(Savant Systems)가 신청한 차량 제동 제어에 관한 특허, 테슬라메딕스(Teslamedics)가 신청한 미디어 플레이어 프로그레스바 관련 특허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