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 기자
중국이 개발하는 슈퍼컴퓨터용 CPU인 썬웨이 SW26010 프로(Sunway SW26010 Pro)에 대한 자세한 사양이 공개됐다. 독자적인 64비트 RISC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갖춘 이 새로운 CPU로 중국이 국산 프로세서만으로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슈퍼컴퓨터 관련 국제회의인 SC23 중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SW26010 프로는 384코어, FP64 최대 처리량 13.8TFLOPS, FP32 최대 처리량 27.6TFLOPS다. 이 제품은 이전 모델인 256코어 CPU 썬웨이 SW26010 기본 아키텍처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고유 64비트 RISC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6개 코어 그룹과 프로토콜 프로세싱 유닛을 탑재하는 등 몇 가지 기능 향상을 수행했다. 단지 코어수만 많을 뿐 아니라 마이크로 아키텍처와 시스템 아키텍처 개선을 통해 FP64 계산 처리량이 4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편 캐시와 메모리 서브시스템에 제약이 있어 병목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발표에 따르면 AI 심층학습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정밀도, 반정밀도 연산 처리 관련 벤치마크 HPL-MxP에서 SW26010 프로를 탑재한 슈퍼컴퓨터는 TOP2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이 제품은 메모리 용량이나 계산 밀도, 전체 성능 면에서 SW26010으로부터 크게 진전했지만 메모리 제약상 최적화에는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는 CPU라고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CPU 발전에 의해 미국으로부터 수출 규제에 시달리는 중국이 국산 프로세서만으로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