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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쟁이 벌어진다면 어떤 무기가…

만일 우주인이 지구를 공격해오면 우주인을 찾을 수 없는 지구인보다 몇 단계 고도의 문명을 가진 상대가 고도의 능력으로 공격해올 수 있다. 이런 실제로 성간 전쟁이 일어나면 어떤 공격이 이뤄질까.

외계인이 몇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서 지구를 파괴할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광년 거리가 떨어진 문명끼리 어떻게 전쟁을 벌일까, 성간 전쟁에선 어떤 파괴적 무기가 사용될까 의문이 발생한다.

일단 전쟁을 하는 상대방을 인류와 가상 우주인 스모피앙으로 가정하자. 인류는 우주사에서 말하면 극히 최근에 로켓이나 원자로 개발을 시작했다. 스모피안은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진 항성 HD 40307 주위에서 발견된 거주 가능성이 있는 행성에 있다고 가정한 가상 우주인. 스모피안은 지구 문명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발전을 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항성 주위에 다이슨구(Dyson sphere)를 설치해 거의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를 획득했다. 이어 과학 기술과 에너지를 이용해 마침내 태양계와 그 안에서 문명을 구축한 지구를 발견했다.

우주 전체를 지배하고 싶은 스모피안이 지구를 공격하려고 하면 가벼운 속도에 가까운 로켓이나 무기를 발사해도 공격이 완료되기까지 수십 년에서 수세기가 걸린다. 그리고 이 공격이 성공했는지 정보가 보내기까지 추가 시간이 필요하고 이후 침략 함대를 보내면 수십 년에서 수세기라는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스모피안은 침략 전쟁이 아니라 일격으로 모든 걸 완전히 파괴하는 무기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성간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현실에 존재하는 기술이나 이론 연장으로 실행 가능한 성간 레이저(The Star Laser), 상대론적 미사일(The Relativistic Missile), 초상대론적 전자빔(Ultra-Relativistic Electron Beam) 3가지를 예로 들 수 있다.

먼저 성간 레이저는 인류도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스모피안 쪽이 압도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스모피안은 다이슨구에 의해 방대한 에너지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지구 인류가 생성하는 모든 에너지 500억배로 예상된다. 레이저가 커질수록 사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다이슨구에서 에너지를 얻은 스모피안 성간 레이저는 수십 년에 걸쳐 지구에 도착해 순식간에 인류를 멸종시킨다.

스모피안의 성간 레이저는 다이슨구를 따라 위성을 설치하고 여기에서 나온 레이저를 묶어 큰 레이저를 형성한다. 이론상 스모피안 성간 레이저는 200만 광년 이상 거리에서 조준해 대상을 소거시킬 수 있다.

2번째 가능성을 보여줄 무기인 상대론적 미사일은 다이슨구 에너지를 레이저로 변환하고 이를 미사일 발사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다. 미사일은 가능하면 광속에 가까운 속도까지 도달해 반물질을 탑재해 감마선과 플라즈마를 뿌리는 경이적인 무기가 된다.

상대론적 미사일은 지구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보다 크며 하부는 자기를 제어하는 설계로 되어 있다. 미사일 앞에는 발사물을 보호하기 위한 실드가 여러 층 설치되어 있다. 상대론적 미사일은 한 번에 여러 개 발사해 처음에는 느슨하게 보이지만 반물질 엔진이 켜지면 광속 99.999996%까지 단번에 가속한다.

스모피안이 발사한 상대론적 미사일은 42년에 걸쳐 지구에 도달한다. 빛이 조금 빠르기 때문에 발사할 때 빛을 지구에서 먼저 관측할 수 있지만 빛을 확인하고 나서 며칠 뒤에는 미사일이 지구를 덮치게 된다.

상대론적 미사일은 한 발 착탄하면 대기권에 충돌한 미사일은 강렬한 푸른빛을 발하며 이후 대륙 크기 불덩어리가 지표에 쏟아진다. 저항이 없는 우주에선 거의 무한한 사거리로 생각되는 상대론적 미사일은 강력하고 유용하지만 만드는데 스모피안 문명이라도 상당히 수고가 필요한 것 외에 성간 레이저에 비해 정밀도가 조금 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서 생각할 수 있는 3번째 무기는 초상대론적 전자빔이다. 식품에서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전자빔을 사용할 수 있다. 전자빔은 음식을 태울 정도 에너지는 없지만 박테리아에게는 치명적 공격이 된다.

스모피안은 이를 적용해 더 큰 전자빔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전자빔은 곧 확산되어 무해해지기 때문에 스모피안은 42광년이라는 거리를 커버허기 위해 상대론을 응용한 전자빔을 구축한다. 초상대론적 전자빔은 전자를 상대론적 미사일 이상에 한하지 않고 광속까지 가깝게 해 물건 속도가 광속에 가까워지면 주위보다 시간 진행 방식이 느려지는 상대성 이론을 이용한다.

결과적으로 천천히 진행하는 전자빔에 초광속으로 움직이는 지구가 자신으로부터 오는 상태가 되는 물리적 트릭이 사용된다, 이에 따라 성간 거리를 가로 질러 가면서 명중시킬 수 있다는 것. 지구에 도달한 전자빔은 성간 레이저처럼 지구를 태우지 않고 상대론적 미사일처럼 대뮤고 폭발이나 염상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하지만 인류 DNA를 파괴하고 세포를 죽이고 정확하게 멸종으로 이끌어 낸다. 전자빔은 높은 축적력과 광통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깊은 지하호에 숨어도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치사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성간 전쟁 무기에 공통된 큰 단점은 이를 사용할 때 다른 별에도 도달할 만큼 큰 빛이나 흔적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별을 공격하는 위험한 종이 우주 여기에 있다는 걸 우주 전체에 알리는 행위가 된다. 따라서 만일 스모피안이 존재하더라도 비교적 조용히 숨어 지구 인류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머물 가능성이 높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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