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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한 손바닥 화면 투영형 클립 웨어러블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AI 웨어러블 기기인 Ai핀(Ai Pin)을 발표했다. 가격은 699달러이며 월 24달러짜리 구독 플랜에 가입해야 한다. 예약은 11월 16일부터 시작하고 출하는 2024년 초부터다.

사양을 보면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 8코어 2.1GHz 프로세서에 램 4GB, 스토리지는 32GB eMMC를 갖췄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720p이며 투영 거리는 20∼40cm다. 카메라는 1,300만 화소로 4208×3120 픽셀 해상도를 지원한다. 시야각은 120도이며 조리개값은 f/2.4 초광각이다. 여기에 듀얼 마이크 어레이, 주위광센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자력계와 GPS, 3D 심도 센서 등을 곁들였다. 무선 연결은 LTE와 IEEE802.11ac 무선랜, 블루투스 5.1을 지원한다. 크기는 44.50×47.50×14.98mm다.

Ai핀은 제품명처럼 옷이나 벽 등에 고정할 수 있는 장치다. 본체에는 자석으로 달라붙는 배터리 부스터(Battery Booster)를 더해 옷을 끼워 고정하는 스타일이다.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지 않고 대신 클립 등으로 고정할 수 있는 클립도 따로 판매할 예정이다. 본체 충전은 소형 케이스에 삽입하면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다.

Ai핀 입력은 마이크를 통한 음성 입력과 터치패드에 의한 터치 입력, 3D심도 카메라를 이용한 제스처 입력이 가능하다. 본체에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레이저에 의해 화면을 720p 해상도로 투영할 수 있는 레이저 투영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다. 손바닥에 UI가 투영되어 다양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 음성 입력이나 제스처 입력을 사용해 화면을 전환하거나 UI를 조작할 수도 있다. 또 앞서 밝혔듯 초광각 카메라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슴에 고정해 액션캠처럼 영상을 찍을 수도 있다.

Ai핀은 LTE와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AI 모델에 액세스할 수 있다. 음성 입력으로 말을 걸어 어시스턴트 AI에게 이메일을 보내도록 요청하거나 신경이 쓰이는 정보를 그 자리에서 검색하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그 자리에서 실시간 번역도 할 수 있다. 참고로 액세스할 수 있는 AI는 오픈AI GPT-4를 기반으로 한다고 한다.

본체 위쪽에는 트러스트 라이트(Trust Light)를 탑재해 RGB LED로 자신이나 주위 사람에게 Ai핀을 사용 중이라는 걸 어필할 수 있어 몰카 촬영 대책으로 준비했다. 알림은 비콘(Beacon)이라는 LED 표시기와 진동으로 이뤄진다. 비콘은 장착자에게만 보이지 않는 각도에 있어 LED 색으로 통지 내용을 알 수 있는 구조다. 탑재한 운영체제는 독자 개발한 코스모스(Cosmos)로 다양한 AI 이용이나 제스처 입력을 상정하고 있다.

Ai핀은 본체와 충전기, 배터리 부스터 2개 세트로 가격은 699달러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24달러 구독 플랜에 등록해야 한다. LTE에 액세스하려면 T모바일 eSIM이 필요하다. 현재는 북미 지역에서만 전개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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