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주기 중 호르몬 변화가 뇌 영역에 작용한다는 선행 연구에 이어 새롭게 경구 피임약 복용으로 뇌 일부에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퀘벡대학 연구팀은 23∼35세 건강한 성인 여성 139명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62명이 조사 시점 경구 피임약을 복용 중이었고 37명은 과거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었고 40명은 경구 피임약 복용 경험이 없었다. 그 밖에 37명 동년배 성인 남성도 조사 대상이 됐다.
여성은 남성보다 불안 장애와 스트레스 장애가 되기 쉽다는 발견으로 연구팀은 그룹을 비교하고 경구 피임약 사용이 뇌 단기, 장기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와 남녀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현재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사고를 하는 뇌 전두전야 안쪽, vmPFC라고 불리는 뇌 영역이 남성보다 얇아지고 있는 게 확인됐다. vmPFC는 공포심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두께가 변화하는 것에 의한 공포심에 대한 영향은 알 수 없었지만 경구 피임약을 복용 중인 영성은 그 외 사람보다 행동 요법에 대한 반응성 저하가 보인 것 등으로부터 경구 피임약이 vmPFC와 같은 공포를 억제하는 부위를 억제하고 여성을 더 불안이나 스트레스에 노출하기 쉽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다만 뇌 영역 크기가 변화했다고 해서 반드시 악영향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고 이번 지견을 바탕으로 개인 감정이나 행동에 대해 확고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것. 또 경구 피임약 사용을 중단하면 vmPFC에 대한 영향은 없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연구자는 경구 피임약에 의한 vmPFC 두께 변화는 가역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영향을 파악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