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전보다 지구 평균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허용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범위는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게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네이처 기후변화저널(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 이내에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에 달할 가능성이 50%로 지구는 앞으로 250기가톤 이산화탄소 배출만 허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가 패널 IPCC는 2050년까지 온난화를 1.5도로 억제한다면 500기가톤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남아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IPCC는 2023년 1월부터 남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범위는 250기가톤이라고 갱신했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400억 톤이며 갱신된 배출량 프레임을 소진하기까지 앞으로 6년 밖에 없다는 걸 고려한 것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선 지금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계속하면 2029년까지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억제할 가능성은 50%라고 한다. IPCC 보고서와 달리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기후 모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에어로졸 영향도 고려하고 있다. 에어로졸은 고체와 액체를 포함한 미세 입자로 기체에 부유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이런 입자는 지구를 온난, 냉각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석연료를 태워서 발생하는 이산화황은 대기 중에서 액적을 형성하고 태양광을 반사해 구름 밝기를 바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냉각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화석연료에 의한 배출을 줄이면서 이런 입자도 줄어들 것이다. 이는 전 세계 대기오염이 줄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좋다. 하지만 에어로졸에 의한 지구 냉각 효과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더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 개요다.
연구팀은 세계에 대한 이해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예산은 비례해서 크게 변화한다며 배출량 감축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건 지구 온난화를 안전한 수준으로 억제하기 위한 창이 점차 좁아진다는 걸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억제하는 건 왜 중요할까. 1.5도라는 건 숫자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전 시대부터 지구는 이미 1.2도 평균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 이것만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이상 기상이 일어나고 있다. 더 이상 이상 기상이나 자연 재해를 일으키지 않으려면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 만일 지구 평균 기온이 2도 올라가면 1.5도에 비해 매년 6,500만 명이 위험한 열파에 노출된다.
급속한 1.5도 도달을 피할 희망은 남아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전 세계적을 늘고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전력 공유는 지난해 처음으로 석탄 화력 전력을 상회했다.
하지만 상황은 일진일퇴다. 기후 위기에 의해 너무 뜨거워 산불이 퍼지거나 가뭄 등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올 여름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심해 7개월 만에 연간 오염 기록을 갱신해버렸다. 2023년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무더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 세계 인구 80%가 기후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있을 수 없던 고온에 노출된 것도 연구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이런 이상 기상을 막으려면 전 세계 정치적 산업적 리더는 지구 평균 기온이 2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시책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