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이 현실이 된다면 가장 걱정스러운 일 중 하나는 뭘까. 산소나 식량 같은 건 물론이지만 우주여행이 당연한 세계가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거슬리는 문제 중 하나는 화장실이다. 지구나 우주나 예외가 될 수 없는 일 중 하나다.
민간 우주여행을 계획 중인 스페이스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가 공개한 우주선 넵튠(Neptune) 이미지 중에는 화장실도 있다. 선내에는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 같은 진공 화장실은 불필요하다. 또 당연한 얘기지만 화장실은 혼자만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 회사 측은 이를 고려해 디자이너는 화장실에 있는 걸 잊게 만드는 공간을 추구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변기를 숨기는 디자인으로 했다는 것. 물론 외부가 탁 트이게 보이는 개방감 넘치는 화장실은 이곳이 우주라는 걸 잘 보여준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가 준비 중인 럭셔리 우주 투어는 내년부터 제공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1,600장에 이르는 티켓을 판매했다. 티켓 가격은 장당 12만 5,000달러다.
우주선 넵튠으로 가는 투어 시간은 6시간이다. 넵튠은 큰 열기구 통칭 스페이스 열기구에 매달려 우주로 올라간다. 추진 속도는 19km/h이며 천천히 상승하면서 편안한 우주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고도 30km에서 360도 파노라마뷰를 즐길 수 있으며 지구 곡선과 우주를 함께 볼 수 있다. 다만 넵튠이 보통 도달하는 건 고도 12.7km라고 한다. 해발 고도 100km 카르만라인을 넘어야 우주로 정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밀하게 말하면 넵튠으로 가는 건 우주가 아니라 지구 대기권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