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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운동 vs 약 어떤 쪽이 효과 있을까

우울증과 정신건강 문제 개선에는 운동이 좋다고 알려져 왔지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우울증에 좋다는 게 사실인지 여부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한 것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운동과 항우울제를 직접 비교한 첫 시도였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진단을 받은 환자 141명이 참가했다. 환자는 2개 그룹으로 나뉘어 1곳은 주 2회 모두 러닝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그룹, 다른 하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SRI라는 일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으로 나눠 둘다 16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는 무작위로 그룹에 할당을 희망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좋아하는 쪽을 선택하는 식으로 분류했다. 3분의 2는 러닝 테라피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 결과 연구 기간이 끝날 때까지 양쪽 그룹 각각 44%에게 증상에 대한 명확한 정신적 건강 개선이 보이는 것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그룹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운동을 한 사람은 체중이 줄어 혈압과 심장 기능이 평균으로 연구 전보다 개선됐다. 한편 항우울제를 복용했던 사람은 체중 증가와 혈압 상승이 있었다. 러닝 그룹 참가자 중 16주간 프로그램을 완전히 지킨 건 52% 뿐이었지만 우울제 복용자 중 82%가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선 우울증과 불안증을 치료할 때 운동과 항우울제가 모두 도움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다른 고려 사항과 도전이 있다고 말한다. 항우울제는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대다수에게 효과가 있다. 우울증을 전혀 치료하지 않으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항우울제는 보통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나 복용 의지가 없는 환자도 존재한다.

운동은 환자를 위한 매력적 대안일지 모르지만 이 연구에서 달리기를 계속한 비율은 낮다. 참가자가 루틴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 또 환자에게 달리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운동 요법을 도입하려면 적절히 지켜보고 격려하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연구는 운동 그 중에서도 야외 운동이 기분과 뇌 건강에 이익을 가져온다는 걸 말하고 있다. 올초 실시된 다른 연구에선 정기적인 운동이 통증에 대한 내성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활성이 되는 건 물론 건강에 좋은 일이지만 우울증 치료로 장기적으로 기능할지는 알 수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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